시립교향악단 31일 오후7시 정기연주회


쇼팽, 시벨리우스, 요한 스트라우스 곡 선사


깊어가는 가을 밤, 클래식 선율 한 자락에 자신의 마음을 실어 보자.


왔다는 인사도 채 하기 전에 작별의 인사를 할 것 같은 이 가을에 아름다운 추억을 아직 만들지 못했다면 클래식 음악회에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는 31일 오후7시 치악예술관에서 클래식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제13회 정기연주회에서는 가을 정서에 어울리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을 비롯해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서곡,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지휘는 시립교향악단 수석 지휘자인 원주출신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하며 같은 학교 임종필 교수가 피아노 협연을 한다.


이번 음악회에서 연주될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은 교향시 ‘핀란디아’와 더불어 시벨리우스가 고국의 자연과 사람들에게 바치는 찬가라고 알려져 있는 곡. ‘핀란디아’가 그렇듯, 이 곡의 4악장은 청중의 마음을 격동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어깨동무를 하듯, 북받치는 감격으로 입을 모아 합창하듯 현의 우렁찬 합주 위에 트럼펫이 쨍쨍한 빛을 던진다. 저음부는 몰아치는 듯한 힘으로 이리저리 뒤섞이며 혼을 불어넣는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우리 귀에 너무나 친숙한 곡으로 멜로디 안에서 소리를 조화시키는 데 비상한 능력을 가진 쇼팽의 음악세계를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요한스트라우스의 박쥐서곡은 스트라우스의 오페레타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곡.

오페라 극장에서 원래 서자 취급을 받고 있는 오페레타이지만 세계 일류 극장의 중요한 상영 곡으로 이 작품이 손꼽히고 있는 것만 보아도 기품 있는 예술적 향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쥐는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과 매력적인 음악의 색채 등으로 인해 청중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작품이다.


▷문의:766-0067



서연남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