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제 즐길거리 풍성


가족과 함께하면 기쁨 두배


24~26일 원주천 배말나루터서 54개 프로그램 진행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치악산 동악단과 배말나루터 일대에서 원주 치악제가 열린다. 올해 22회째를 맞는 치악제는 ‘천년 원주에 터잡은 강원감영 오백년’을 주제로 감영문화의 전통 재현 행사가 축제의 중심을 이루게 된다. 감영마당, 치악산, 민속마당, 경축행사 등 4개 분야 54개 종목이 진행되는 치악제의 주요 볼거리를 미리 둘러 본다.



동악제는 동악신에게 지내는 제사로 6.25 전쟁 때 끊겼다가 1967년 다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현존 최고(最古)의 유교식 산신제다. 동악(東岳)은 구월산, 지리산, 묘향산, 계룡산과 함께 조선시대 오악(五岳) 가운데 하나인 치악산을 일컫는다.



감영마당 올 치악제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감영마당. 60여 명의 원주정보공업고등학교 취타대를 선두로 해 300여 명의 행차 인원이 전통 복장에 분장을 한 채 학성중학교~지하상가 사거리~남부시장~개봉교~배말나루터를 행차하게 된다. 의상과 분장은 서울영화소품사가 주관했다. 행차대열은 배말나루터에 도착해 일종의 신고식에 해당하는 강원감사 고유제를 재현하게 된다. 원주향교에서 지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해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게 했다.



합동조련개막식에 이어 펼쳐지는 조선시대 군사훈련을 복원한 합동조련도 볼거리. 원주공고 학생 60명이 치우민족무예전수연구회 지도로 24반 무예를 바탕으로 하는 조선시대 전통 군사훈련을 재현하게 된다. 지역축제 최초의 시도라고 한다.



체험행사 체험행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나무문패 만들기’. 나무로 미리 제작해 놓은 부부문패에 이름을 새겨 넣어 준다. 원주우체국에서는 스티커 사진이나 그림 등을 기존 우표 옆에 붙여 제작해 주는 ‘나만의 우표’를 진행한다.



민속마당 쇠를 달구는 대장장이 모습 등 대장간 모습을 시연하며 대장간에서 만든 농기구 등을 그 자리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정지뜰고추장, 황골엿, 한과 등 지역의 전통 토산품도 구입할 수 있다.



그밖의 볼거리 전통 유복 차림으로 앉아 주어진 시제에 따라 한시를 짓는 향시는 옛 과거를 연상하는 것으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원주의 역사와 원주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애향퀴즈왕 선발대회도 참여해 볼만하다.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목도놀이, 전통 줄타기와 맨손으로 미꾸라지 잡기 행사 등은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좋을만한 프로그램. 치악제 마지막날 밤을 장식하게될 치악가요제는 원주사람들의 끼를 만끽할 수 있는 신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