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잘 풀리지 않거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강원도소상공인지원센터(센터장: 김진천, 이하 지원센터)를 찾아가라. 지원센터는 소상공인 경영상담, 자금알선,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곳으로 지난해 상담건수가 2천200건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다.

또한 380명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260개 업체가 70억원을 대출받았다. 지원센터 도움을 받아 창업에 성공하거나 경영을 개선한 업체들이 많다. 청정고을순대, (주)비즈갤러리, 코사빅할인마트, 삼교리동치미막국수 등이 대표적이다.

지원센터 김원효 상담사는 "특별히 경영적 어려움이 없더라도 상담이나 교육을 받으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을 위해 설립된 곳이니 만큼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위 권유로 지원센터를 찾았다가 상담과 교육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오윤성 대표는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센터는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구체적인 창업계획을 세우지 못했더라도 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으면 창업 계획, 창업자금 대출 등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원센터 도움을 받아 경영개선 효과를 본 3개 업체를 소개한다.

서비스 마인드 경영방법 배웠다

명륜2동 코사빅할인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최종희(56)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동네슈퍼를 운영했는데 갈수록 경영이 어려워져 2009년 지원센터를 찾았다. 최 사장은 경영상담과 '슈퍼대학' 교육을 받았고 지난해 나들가게로 선정돼 간판교체, 진열대 등을 지원받아 쇼핑환경을 개선했다. 나들가게로 전환한 뒤 매출이 20~30% 증가했고, 올해는 50%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최 사장은 "교육을 통해 서비스 마인드를 갖게 됐고 경영방법을 배웠다"며 "무엇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금도 교육 프로그램은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정부 지원사업 정보 획득에 도움

최인순(32) 씨는 지난해 무실동에 삼교리동치미막국수를 개업했다. 강릉에서도 같은 업종 가게를 운영 중인 최 사장은 프랜차이즈에 관심이 있었으며, 운영개선에 도움을 받고자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상담을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 관련 7개 과목을 온라인으로 교육받았고, 센터에서 열리는 교육에도 참석했다. 또한 센터 도움으로 올해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유망 소상공인 프렌차이즈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국 15개 업체가 선정됐으며, 도내에서는 삼교리동치미막국수가 유일하다. 컨설팅·디자인 업체가 시스템 개발을 맡고, 정부가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기회를 얻은 것.

최 사장은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적절한 지원사업 정보를 주고 신청에 필요한 준비를 도와줬다"며 "자세한 정보나 지식이 없더라도 센터를 방문해 상담 받으면 필요한 지원과 대출 등을 연결해 준다"고 말했다.

정보 제공하고 비용도 지원

오성윤(30) 대표가 운영하는 (주)쓰리앤포바이오는 사상체질식품 전문회사 (주)쓰리앤포의 제조법인으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오 사장이 소상공인지원센터 도움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창업박람회에 참가하면서 부터다. 당시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박람회 정보를 먼저 제공해 왔고 신청서 작성을 도왔으며, 비용도 지원 했다. 오 대표는 박람회를 통해 홍보와 판로구축에 큰 도움을 얻었다. 그 후 프랜차이즈 관련 교육을 들으며 경영 마인드 및 환경을 개선했다.

오 사장은 "소상공인지원센터가 박람회 뿐 만 아니라 필요한 사업도 추천해주며,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경영 지도를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지원센터는 기초창업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구체적인 창업계획을 세우지 않았더라도 센터를 방문해 기초 상담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지원센터 상담사는 "많은 사람들이 자금대출에 관련한 문의만 하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성격에 맞는 경영"이라며 "전문상담과 교육을 통해 창업과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문의: 746-1950
　

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