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면 매지2리 주민들과 이 지역 출향인사들은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 미촌의 날 행사를 갖는다. 마을주민 전체가 마을회관에 모여 식사를 하고 각설이타령과 같은 희극에 직접 출연해 화합하는 시간을 갖는 것.

지난 1일 열린 제3회 미촌의 날 행사에서도 마을주민과 출향인사 등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건네고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미촌의 날 행사는 지난 1997년 시작됐다. 마을청년 50여명이 미촌발전협의회(회장: 임운종)를 구성한 뒤 주민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노래자랑대회를 열었다. 늘 부대끼며 지내는 이웃사촌들이지만 모처럼 치러지는 잔치는 즐거웠다. 그러나 IMF가 터지면서 회원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 관계로 약 10년간 행사를 열지 못하다 2008년 재개했다.

임운종 회장은 "고향을 지켜온 어르신들에게 일년에 단 하루라도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 싶었다"면서 "해마다 행사가 확대되면서 지금은 마을주민들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축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