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비대위와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원주범대위 등 300여명은 지난 7일 교내 본관 앞에서 구성원 총궐기대회를 열고 "자신이 추천한 이사 4명을 앞세워 상지학원을 탈취해 족벌세습하고 대학을 사유화하기 위한 음모를 가시화하려 하는 김문기 사학비리세력에 반대하는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사회에 사안별 선별대응 방침

　상지학원 이사회가 지난달 31일 채영복 전 과기부장관을 이사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두번째 이사회를 열어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청취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구재단 추천이사들의 퇴진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교수·학생·직원·동문 등으로 구성된 상지대 비대위와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원주범대위 등 300여명은 지난 7일 교내 본관 앞에서 구성원 총궐기대회를 열고 "자신이 추천한 이사 4명을 앞세워 상지학원을 탈취해 족벌세습하고 대학을 사유화하기 위한 음모를 가시화하려 하는 김문기 사학비리세력에 반대하는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상지대 비대위는 이사회 결정에 대해 사안별로 선별 대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승인없이 학교운영이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 합리적인 결정은 따르겠지만 대학을 사유화 하려는 기도에는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 상지대 비대위는 이사회 결정에 대해 사안별로 선별 대응할 방침이다. 이사회 승인없이 학교운영이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 합리적인 결정은 따르겠지만 대학을 사유화 하려는 기도에는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문기 씨 추천 이사들이 오늘(7일) 이사회를 교내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구성원들이 비리구재단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있음을 이용해 구성원들의 반발을 유발하려는 것이자 불안과 갈등을 조성해 학원재탈취의 사익을 얻으려는 전형적인 기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김 씨가 추천한 이사 4명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이들의 교내 출입을 일체 허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히고 "행정소송 등 법적 투쟁을 전개해 사분위와 교과부의 위법 부당한 결정을 무효화시키고 잘못된 결정에 대해 그 책임을 묻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원주범대위 고문인 서재일 영강교회 목사는 "원주시민들은 비리구재단이 물러난 뒤 민주대학이 된 상지대의 눈부신 발전과정을 지켜봤다"며 "상지대가 오늘의 고난을 이겨내고 웅비의 나래를 펼쳐 미래로 전진할 때까지 분노하고 도전해 싸워나가자"고 독려했다.

　최정환 원주범대위 위원장도 "과거 죄지은 사람들을 당치도 않게 학교 운영권자로 밀어넣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들의 지난 과거를 똑똑히 알고있는 시민들과 함께 상지대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호 기자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