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구초교 선수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친 연세드림팀. 사진 뒷줄 왼쪽부터 김선영 복지사, 조영호 공익요원, 강동현(27) 김현규(15) 김영복(33) 이성대(15) 전영호(26) 정일기(26) 정준영(25) 서동주(31) 서미혜 관장, 이광수 단구초교 감독.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서미혜) 소속 연세드림 지적장애인농구단(주장: 정준영, 25)이 농구코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월 원주 최초로 창단한 지적장애인농구단은 팀 창단 이후 오는 6일 KT리더쉽아카데미에서 개최되는 '제1회 강원도 어울림 지적장애인농구대회'에 첫 출전할 예정인 것. 현재 지적장애인농구단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단구초교 농구장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출전을 하기까지 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지난 2월 농구를 해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창단 됐지만 마땅히 연습할 곳이 없었고 감독도 못 갖춘 허술한 농구단이었던 것. 다행히 단구초교 농구부 이광수 감독이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나섰다. 지난 4월부터 매주 화,목요일에 지적장애인농구단을 가르치고 있다. 단구초교 농구부원들은 이들의 상대 파트너가 돼 연습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이들은 여러 난관을 차근차근 뚫고 있다. 운동복은 팀원 중 한 부모의 후원으로 마련한 것으로, 지난달 26일에야 유니폼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또한 단구초교 농구장 상황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농구대는 초등학생용 농구대인데 지적장애인농구단은 성인들로 이뤄진 팀(8명중 6명 성인)이라 맞지 않는다는 것.

이광수 감독은 "동부프로미 농구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열정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첫 데뷔무대를 갖는 이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일 대회는 도내 최초로 개최되는 것으로 원주 연세드림팀을 비롯해 춘천 2개팀, 강릉 1개팀 등 모두 4개팀이 출전해 우열을 가린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