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동 터미널공동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3일 회의를 열어 당초 계획대로 구 터미널에 수산물 도매시장을 건축할 것을 원주시에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원창묵 시장이 우산동 초도순방 때 제안했던 대학타운 조성 및 소공연장 설치에는 반대한다는 것.

대책위원들은 "수산물 도매시장 건립에 동의한다며 서명한 1만4천명의 시민들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원 시장은 시민들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인구 대책위원장은 "타당성 용역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시장이 바뀌었다고 계획도 바뀌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책위원들 중에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 김금용 대책위원은 "배가 불러야 문화가 눈에 들어오는 법인데 지금 상황은 먹고살기 바쁘다"면서 "동민들이 단합해 수산물 도매시장이 건립되도록 밀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순형 대책위원은 "시장이 터미널 부지를 시에서 매입하겠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들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원주시에서 우리들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대책위 회의에서는 수산물 도매시장 건립을 공동화 문제를 풀 대안으로 의결하고, 원주시에 적극 주문하기로 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