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6개국 특허 출원중
올해말 국내서도 시판예정

원주의 의료기기 업체인 (주)메딕콘이 개발한 열과 빛을 이용한 휴대용 여드름 치료제 '클리네(cleane)'가 전 세계 20여개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프랑스, 일본을 비롯한 20여개국에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말 국내 시판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 2008년 동화첨단의료기기산업단지에 입주한 (주)메딕콘은 2006년부터 '열과 빛을 이용한 휴대 피지선질환제 기술'을 개발해왔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난 2008년 이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고, 세계 156개국에 특허를 출원 중이다.

클리네는 일반적으로 여드름 치료에 많이 쓰이는 바르거나 섭취하는 '약'이 아니다. 여드름을 치료하는 충전식 휴대용 '의료기기'다.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기기는 열을 사용해 치료하지만 클리네는 광조사와(Blue light)와 열(Thermal Shock)이 융합된 BT기술을 사용한다. 임상실험으로 2분30초간 여드름 부위에 시술하자 90%에 달하는 치료효과가 나타났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작년 11월 세계적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에 올해말까지 클리네 10만개(125만4천 유로 상당) 수출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일본의 의료기기업체인 메이크사와 내년 7월까지 39만개(1천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미용제품을 아웃소싱하는 로레알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해 계약을 체결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 클리네에 관심을 보였던 로레알 측은 (주)메딕콘 본사에 2개월간 직원 3명을 파견해 안전성, 성능 등 제품품질 심사를 거친 결과 클리네를 공식 납품받기로 했다. 의료기기가 로레알 브랜드를 붙이고 판매되는 건 지난 100여년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주)메딕콘 관계자는 설명했다. 클리네는 현지에서 약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메딕콘 서기성 부장은 "올해 말 국내에서 10만원 정도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재 4만~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층을 주 타겟으로 한 휴대용 치료기기를 개발 중이며, 연세대 의료공학과와 함께 병원용 치료기기도 개발 중에 있다" 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