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시장은 우산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관해 수산물 도매시장보다는 대학생들이 상시 찾는 대학타운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실시된 원 시장의 우산동 초도순방에서 주민 대표들은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터미널이 단계동으로 이전 후 주민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활용 용역보고 결과 가장 최적의 대안으로 나온 수산물 도매시장 건립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시에서 의뢰해 발표한 용역치고 부정적인 것을 못 봤다. 백운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도 타당성 있게 용역 결과가 나왔다"고 답변했다. 수산물 도매시장을 건립하면 1층에 도매시장이 들어서고 2층에 회센터가 들어서는 것으로 우산동 경기 활성화에 별 도움도 안 된다는 말도 했다. 또한 건립취지인 중부권 대표 수산물 도매시장의 역할도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에 규모면에서 밀린다는 의견도 밝혔다.

반면 따뚜공연장 같은 상설공연장을 소형화해 구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조성할 것을 제안하면서 공연이 상시 열리면 대학생들이나 시민들이 많이 찾게 돼 경기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 시장은 "공연이 수시로 열리고, 관람객들이 인근 상점이나 음식점을 찾으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대학과 연계한, 대학생이 중심이 되는, 대학촌과 같은 공간을 조성해 대학생을 묶을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금용 전 우산동주민자치위원장은 "수산물 도매시장을 건립하건, 대학생을 위한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던 간에, 시에서 공영개발을 하지 않으면 터미널 부지를 활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전홍주 우산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땅부터 먼저 확보하고 그 다음에 사업 논의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