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소설 토지의 날 행사가 오는 14일 오후5시부터 고 박경리 선생이 토지를 완간한 박경리문학공원에서 펼쳐진다.

　한소리예술단과 대한주부클럽 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오후5시 편지쓰기가족 강원지회가 주관한 '소설 토지 속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 공모' 시상식이 진행된다.

　같은 시각 체험마당과 전시마당에서는 원주문협, 토지사랑회, 송연다례원, 패랭이꽃그림책버스 어머니회, 아이코리아, 강원역사교사모임, 상지영서대학 관광조리음료과 등 지역내 다양한 단체들이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다린다.

　각 부스마다 봉숭아 꽃물 들이기 체험과 토지 속 인물 캐릭터와 사진찍기, 캐릭터 도장받기 등 특색있는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지역 문인들이 직접 사인한 책을 선물하는 코너도 준비됐다. '소설 토지 속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대회 수상작 전시회'와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백성의 수탈과 아픔을 담은 '토지 속 역사 사진전'도 놓치면 아쉽다. 허전한 속을 달래 줄 전통차와 커피, 옥수수, 감자 등도 준비돼 있다. 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과 솜사탕을 나눠준다. 특히 만화 토지를 들고 행사장을 찾는 시민에게는 오세영 화백이 캐릭터를 그려 선물한다.

　매지농악보존회의 축하공연과 박경리 문학의 집 개관식이 이어지며 오후 8시부터는 옛집 뜰에서 지난해 따뚜공연장에서 선보인 '서사음악극 토지'를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오후10시에는 옛집 2층에서 강원역사교사모임이 주관하는 '소설 토지 한국사 학교' 마지막 수업이 진행되며 이후 다음날 오전6시까지 '소설 토지 속으로 1박 2일' 프로그램이 사전 접수한 20팀이 참가한 가운데 옛집 뜰에서 이어진다.

　고창영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은 "나라 잃은 슬픔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토지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 그리고 생명사상을 깊이 느끼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