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수 132명

올해 초 통일부로부터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로 지정받은 강원서부 원주하나센터. 현재 명륜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자리잡고 지역사회 적응교육, 직업준비교육, 정신건강예방교육 등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통일부는 도내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로 원주를 비롯한 춘천, 동해에 각각 하나센터를 개소하고 원주와 춘천은 서부하나센터, 동해는 동부하나센터로 지정했다. 또한 원주는 횡성, 평창 등 5개 지역, 춘천은 홍천, 양구 등 6개 지역, 동해 하나센터는 강릉, 속초 등 7개 지역을 관할토록 했다.

그러나 원주하나센터는 춘천하나센터와 컨소시엄(협동체) 형태로 운영 되고 있다. 도청 소재지인 춘천의 '분소' 격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그렇다보니 사업비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

전국에 있는 30개 하나센터는 통일부로부터 1개소당 연간 1억~1억4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원주와 춘천하나센터는 1억4천만원을 지원받아 7천만원씩 나눠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동부하나센터는 1억원을 지원 받는다.

5월말 현재 원주와 춘천에 거주중인 북한이탈주민은 각각 130여명, 이는 동부하나센터가 관할하는 이탈주민 수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원주와 춘천하나센터가 상대적으로 지원을 적게 받고 있는 것이다.

원주하나센터 관계자는 "명륜복지관은 통일부로부터 하나센터로 지정받기 이전인 지난 2002년부터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적응을 도왔고 당시 40여명이던 북한이탈주민이 현재 132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며 "탈북과정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고초를 겪어야만 했던 그들에게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주센터가 독립기관이 으로 전환돼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원주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은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는 통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간호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검정고시를 준비중인 수험생 등 대부분 남한사회에 빨리 적응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원주하나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