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2동 도영쇼핑센터.

원창묵 시장이 명륜2동 도영쇼핑센터 리모델링에 관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혀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 시장은 지난 21일 명륜2동 초도순방에서 "리모델링 추진위원, 시공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지하2층, 지상8층으로 신축된 도영쇼핑센터는 원주에서 최초로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는 등 개장 초기에는 명소가 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후 대형할인매장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져 장사가 안되자 점포들이 폐점하면서 지난 2005년 폐업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건물이 노후해 벽면 타일이 떨어지면서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원주시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수년 전 그물망을 설치했으나 언제까지 그물망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게다가 도영쇼핑센터 폐업으로 인근 상권까지 침체되면서 명륜2동 주민들은 조속한 리모델링을 촉구해 왔다. 특히 맞은편 원주백화점까지 개점휴업 상태인지라 주민들 원성이 자자하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꾸려져 240여명의 점포주들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왔으나 10여명이 매각에 반대하며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회 측은 매각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점포주를 대상으로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시공사 문제부터 해결돼야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명륜2동 주민들의 숙원이다시피 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면 하루속히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영쇼핑센터 맞은편 원주백화점도 조속히 개장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됐으나 원주백화점의 경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됐다. 건물 준공승인이 나지 않은 데다 토지주와 건물주가 각각 따로 있는 등 해결과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 원주 최초의 백화점을 표방한 원주백화점은 지난 95년 착공해 2000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시공사 부도와 자금난 등으로 개점이 늦춰지다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