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및 운반업체 업무수행능력도 평가 상벌 적용

생활폐기물을 제때 수거하지 않을 경우 수거업체 및 담당자에게 곧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원주시는 생활폐기물 문전수거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주)우리환경에서 전담하던 가로청소 및 재활용품 수집운반 업무가 8개 권역으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제때 처리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이 구역을 새로 맡게 되면서 차질이 빚어졌고, 폭설로 인해 제때 처리하지 못함에 따라 민원이 발생해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수거업체 및 담당부서 연락처를 적은 종이스티커와 자석스티커를 제작, 4만5천가구에 배포할 계획이다. 제때 수거하지 않으면 가정에서 직접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신속히 처리토록 한다는 것. 또한 환경미화원들의 근무복을 통일시키고, 명찰을 달도록 함으로써 청소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원주시는 밝혔다.

이와함께 폐기물처리 평가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가로청소 및 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의 업무수행능력을 평가해 우수업체에는 인센티브를, 불량업체에는 페널티를 적용해 대행비를 감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은 분리수거가 잘 되기 때문에 공동주택의 재활용 폐기물 수거는 시장을 개방해 대행비를 절감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생활폐기물 문전수거 시행에 따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쓰레기 배출량은 2008년 3만8천226톤에서 지난해 3만6천17톤으로 2천209톤이 줄었으며, 음식물류 폐기물은 2008년 3만1천129톤에서 지난해 2만8천984톤으로 2천145톤이 감소한 것. 특히 단독주택 음식물류 폐기물의 경우 2008년 8천113톤에서 작년 4월 문전수거로 전환된 후 지난해 6천103톤으로 24%가 줄었다.

원주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이 감소하면 처리비용 절감 및 환경오염이 감소한다"며 "후손을 위해서라도 분리배출이 생활화되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