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2동주민센터는 올해부터 자생단체 대신 주민단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통칭 자생단체로 부르는 조직들이 엄밀한 의미에서 자생단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자생단체가 행정용어는 아니지만 행정기관에서는 이미 굳어졌다. 읍면동 단위의 바르게살기위원회, 부녀회, 새마을지도자, 이·통장협의회 등을 자생단체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단체는 대부분 행정 편의를 위해 정부에서 주도해 조직한 단체로,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단체는 아니기 때문에 엄격히 따지면 자생단체는 아니다.

 일부에선 관변단체로 부르기도 하지만 NGO단체에서 관과의 결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요즘은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신관선 명륜2동장은 "자생단체는 의미상으로 맞지 않으며, 지역을 위해 봉사하면서 회비로 운영하는 단체를 관변단체로 부르는 것도 적절치 않아 주민단체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원주시 한 관계자는 "주민단체라는 용어는 일반 단체까지 포괄하고 있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행정용어를 순화하는 의미에서 고민해볼 과제"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