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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저섬강청년회 '지역공동체 이어주는 가교(架橋)'

"폐교위기 모교 살리자" 청년회 구성 이기영 기자l승인200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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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월 경로잔치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인 섬강청년회 회원들.  
 

호저면에는 5개 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청년회가 있다. 무장1·2리, 매호리, 산현리, 용곡리 청년들로 구성된 호저섬강청년회(회장: 심한섭)로 지난 2000년 구성됐다. 초기에는 청년회 명칭을 서부 5개리 청년회로 정했지만 지역색깔이 짙다는 이유로 섬강청년회로 변경했다.

심한섭 회장은 "통폐합 대상에 산현초교가 포함되면서 모교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청년회를 구성해 반대서명을 받는 활동을 하는 등 지난 9년 동안 주민들을 하나로 잇기 위해 갖가지 행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섬강청년회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산현초교와 함께 산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 학생들은 노래나 농악, 율동, 태권도 등을 선보이고 그림이나 공작 등 작품들도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노인들은 학생들의 공연을 보고 청년회원 부인들이 준비한 식사를 대접받는다. 지난 9년 동안 진행해온 산현교육공동체의 중심에는 섬강청년회가 있다. 1년 동안 재배한 벼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준비하고 참가자들에게 조촐한 선물도 제공하고 있다.

심 회장은 "학생과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가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게 중요하다"며 "5개 리 주민들 대부분이 산현초교 선후배 관계여서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행사를 마련하기 전에는 노인들이 다른 마을의 마을회관이나 경로당도 몰랐다"며 "지금은 서로 왕래하며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무장리와 매호리, 산현리 등 섬강길을 따라 개나리를 식재하고 매년 1월 1일에는 해맞이 행사를 마련하고 만두국을 제공하고 있다.

섬강청년회가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면서 최근 호저면 전체를 아우르는 청년회로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심 회장은 "호저를 대표하는 청년회가 없는 상태여서 섬강청년회가 대표성을 갖고 활동해주길 바라는 의견도 있지만 자칫 청년회 설립목적이 왜곡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년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하겠다는 것. 심 회장은 "초창기에 비해 회원 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학교와 지역을 하나로 잇는데 청년회가 나서야 한다는 데는 모든 회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지역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자리가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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