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교(41·영월 주천농협 근무) 시인이 제14회 원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인협회 원주지부(지부장: 권순형)는 서 시인의 시 '사재강에서' 등 10편을 올해 원주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사재강'은 서 시인의 고향인 영월군 수주면 법흥천의 옛이름. 서 시인은 강가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유년시절을 회상하고, 눈 부시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오랫동안 보존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언제나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아내와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이들, 낳아주신 부모님과 시인으로 길러 준 고향에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한 서 시인은 "더 훌륭한 선배 시인들이 많은데 큰 상을 받게 돼 한편으론 죄송하다"면서 "더 열심히 노력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많이 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영월 출생으로 '조선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형상21시문학회·함께하는 시인들·글무리회원이면서 원주문협과 강원문협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선문학문인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사무차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 '계모같은 마누라(2007)'가 있다. 가족은 부인 신선미(41) 씨와 1남3녀.

　시상식은 오는 3일 오후6시30분 원주웨딩타운 로즈마리홀에서 2009 원주문학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