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일자리창출이다. 건전한 일자리 창출이 많으면 많을 수록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평가도 여러 가지 성과평가지표가 있겠지만 일자리창출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신산업발굴, 기업유치가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이미 일자리 부족으로 인구가 감소되고 경기가 침체되면서 투자가 감소되는 경제적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다. 대부분 지자체들이 기업유치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본질적으로 영리기업은 수익이 있으면 올 것이고 없으면 있다가도 떠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기업만 유치하는 것도 올바른 대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정부는 이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계적인 추세인 녹색성장을 화두로 5+2광역권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4대강 사업도 이와 연관시켜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5+2광역권 계획의 상위 개발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4+a초광역개발로 국토의 대외개방형 미래 성장축을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광역권개발의 핵심은 'ㅁ'자로 정의되는 4대 대외 개방형 벨트, 즉 동·서·남해안권과 DMZ를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접경벨트 강원·대전·충북·충남·전북 등을 횡으로 연결하는 내륙첨단산업벨트 등 5개 권역이다. 원주는 'ㅁ'자형에서도 중앙에 위치해 있어 장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이러한 국토계획의 변화 속에 원주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4통8달의 교통요충지인 원주, 건강도시, 의료산업도시가 지향해야할 바가 무엇인지 새롭게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포인트는 건전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전략산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데서 출발해야한다.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이 무엇일까? 의료기기산업도시를 더 발전시키면서 건강도시를 지향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주장한 바 있는 건강생명산업에 대한 육성에 초점을 맞추어 원주의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이라고 본다.

여기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이미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안을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원주가 도시계획차원에서 새롭게 준비해야할 것은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원주-서울간 복선전철이 완공되는 시점에 남원주역과 서원주역세권에 대한 개발을 건강생명도시에 걸맞게 개발해야한다고 본다. 가능하다면 기독병원의 이전을 역세권개발지역에 위치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면 새로운 대형병원을 유치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으나 이는 기존의 병원들과의 과열경쟁으로 피해가 클 것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다. 그리고 이미 오크벨리지역에 추진 중인 노인휴양산업, 의료관광산업 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병행이 이루어질 수 있을 때 건전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원주는 너무 관광산업에 대한 부분을 등한시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부터는 도농복합시의 특징을 살리고 원주가 가지고 있는 불교문화유적지, 치악산 백운산 등 청정이미지를 살려 관광산업이 발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걷기대회 등 건강도시의 이미지를 살리는 길은 이벤트성이 아니라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건강산업에 대한 핵심 의료기술인력이 원주는 중소도시이면서도 앞서 있다. 의료인들의 배출을 대학에서 많이 하면서 인구대비 전국최고로 많은 의료인 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원주가 의료생명건강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된다. 의료기기산업이 연세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듯 원주가 가지고 있는 잠재자원을 이용해 향후 원주가 발전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은 이제 원주가 새롭게 고민해야할 중요한 부부이라고 생각한다.

의료기기산업도시, 건강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가 융복합산업으로 발전되고 건전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방안은 서비스산업과 도시계획이 함께 결합될 수 있는 원주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