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를 알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상표권과 디자인, 업무표장 등이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어 정비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며 원주를 상징하는 상표와 디자인은 73개이다. 또한 출원을 완료해 등록 대기중인 상표권과 업무표장, 지리적단체표장은 30개이다.

이처럼 상표권 등이 많아지면서 원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인식에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사용하고 있는 상표는 헬시원주, 포타벨라, 원주참옻, 토토미, 치악산 복숭아·배 등 10여가지에 불과한 반면 원주 새숨쌀, 원주 차르미, 꿩돌이, 팡파르, 색한지 등 60여가지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에는 건강도시 상표를 사용했던 원주시가 1년여만에 헬시원주로 바꾸면서 혼란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상표권마다 출원과 등록비용으로 400만~500만원씩 소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불필요한 상표권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 원주시는 사용하지 않는 꿩돌이를 지난 1월 재출원했다. 통상적으로 상표권 존속기간이 10년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재출원해야 하는 상표권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미 등록한 상표권 연장 위한 비용이 30여만원에 불과해 현재 사용하지 않더라도 원주시 고유의 지식재산권이기 때문에 존속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필요한 디자인이나 상표권 정리하고 중장기적인 브랜드 로드맵을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