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래면 주포리 전원주택단지 조성과 관련해 산림 원상복구와 도로점유를 놓고 사업자와 지역주민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사업자 A 씨는 주포리에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원주시로부터 산림전용허가를 받아 산림을 8필지로 나눠 전원주택을 신축할 계획이었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3필지만 전원주택을 신축, 5필지는 산림만 훼손한 채 전원주택을 짓지 않았다. 원주시는 건축허가를 받은 날부터 1년 내에 공사에 착수하지 않아 건축허가를 취소했고, 훼손된 산림은 원상복구하라는 시정명령을 작년 10월 내렸다.

그러나 A 씨는 5필지에 잣나무와 풀씨를 파종하는 수준으로 복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부 땅에는 고추, 배추 등 농사를 짓기도 했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원상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3개월 가량 원주시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행정처리에 분노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원주시는 최근 현지조사를 실시하는 등 뒤늦은 조치를 취해 빈축을 사고 있다. 원주시는 고사한 잣나무를 다른 묘목으로 대체하도록 했으며 농지로 활용한 부분은 검찰에 사건처리한 상태이다.

전원주택단지 조성문제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사업주는 잘못된 현황도로를 일부 주민이 점유해 공사차량 통행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소송을 법원에 제기했으며, 주민들은 공사차량 통행으로 주택과 담장 등에 금이 생기는 등 손해를 입었다며 사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할 계획이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