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수상작 이혜순 씨의 '가께수리'.

　제9회 대한민국 한지대전에서 이혜순(48·한지공예가) 씨의 '가께수리'가 영예의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한지개발원(이사장: 이창복)은 한지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한지문화산업 육성과 신예작가 발굴을 위해 개최한 올해 한지대전에서 공예부문에 출품한 이 씨의 '가께수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강원도지사상인 금상은 마진식 씨의 '지호공예 모란화장대'와 최영일 씨의 '공간-관계: 소통', 문정원 씨의 '자연의 노래'가 각각 선정됐으며 원주시장상인 은상은 위선옥 씨의 '약장'과 조진옥 씨의 '움직임', 정석남 씨의 '덤'이 뽑혔다. 동상은 임명숙 씨의 '화려한 나들이'와 임순홍 씨의 '보부상과 까치', 최금진 씨의 '모정'에 돌아갔다. 2007년 7회 대회와 작년 8회 대회까지 2년 연속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원주 한지공예계는 올해 임명숙 씨와 최금진 씨가 동상을 수상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대상 수상작인 '가께수리'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생활용품을 재연한 것으로 전지기법에 옻칠을 마감, 예술성이 뛰어나고 완성도가 윌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진희 집행위원장은 "올해 출품작 모두 작품의 질이 예년에 비해 월등히 향상돼 명실공히 대한민국한지대전으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대전에는 국내외에서 모두 112점이 출품됐으며 시상식은 오는 10일 원주한지문화제 개막식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입상작품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치악예술관 전시장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