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동산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거래량은 2천723필지, 20만1천500여㎡로 전월대비 필지수는 13%, 면적은 77% 증가했다.

작년 10월 2천729필지가 거래된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 부동산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단구동 유승임대아파트에서 신탁과 신탁해지가 동시에 발생, 단일물건의 중복 거래가 이뤄지는 등 단구동에서 1천410필지가 거래됐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51%에 해당한다.

단구동을 제외한 타지역 부동산 거래량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져 사실상 원주의 부동산 소비심리가 풀린 것은 아니라는 게 원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중앙동은 개인간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산동은 단독주택과 아파트 거래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판부면은 금대리 일대 토지지분 거래가 주도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일부 미분양아파트는 소평형 거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도시팽창이 진행되면서 구도심 거래가 소폭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무실3지구 내 상가분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시외버스터미널이 단계동으로 이전하면서 인근 상가거래도 활발해지고 있어 하반기 부동산 거래량은 최근 3년간 거래량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이 축소되면서 은행들이 주택담보인정비율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부동산 시장 악재가 겹치고 있어 부동산 시장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낙관하기 어렵지만 봉화산2택지개발지구가 10월경 분양하는 등 부동산 거래요소가 있어 꾸준한 거래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