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하고, 17일부터 센터 내 330㎡ 규모의 유리온실을 원예치료정원으로 리모델링 한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원예치료 프로그램 및 공간모델 개발' 연구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까지 1억5천400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원예치료는 식물을 이용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심신의 재활을 꾀하고,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다음달까지 원예치료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며, 이와 병행해 외부 전문가인 원예치료사가 표준화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지성현 기술개발담당은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표준화된 프로그램은 아직 없다"면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전국 최초로 표준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어린이, 주부, 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만든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시범운영한 실적으로 토대로 내년 지원예산을 책정한다는 방침이어서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해야 한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원예치료정원을 중심으로 주변시설을 벨트화 할 방침이다. 센터 주변으로는 연꽃단지를 비롯해 우리꽃 전시포, 쉼터, 시험포 등이 조성돼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경우 원예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 기술개발담당은 "원예치료정원을 친환경 소재로 조성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며 "치료 개념에서 확대해 학습체험장 및 쉼터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