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8월 1일 4편 상영

　높아가는 기온 만큼 무더위를 날릴 무언가가 절실한 요즘. 바닷가로 산으로 휴가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있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일찌감치 '방콕'을 선언한 이도 있을 터. 그렇다고 무작정 정신력만으로 이 더위와 맞서기란 만만치 않다. 이럴 땐 으시시하고 엽기적인 공포영화 감상이 제격이다. 공포영화 한편이면 덥기는 커녕 등골이 오싹하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센터장: 김병호)가 여름밤 열대야를 날려버릴 아시아 공포영화 기획전을 마련하고 호러 팬들을 손짓한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매일 밤 7시30분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을 찾으면 하루에 한 편씩 모두 4편의 공포영화를 만날 수 있다.

　공포영화라고 해서 무턱대고 다 상영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 공포영화를 자주 보지 않던 대중들도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부터 공포영화 마니아들의 다양한 취향까지 고려해 엄선했다. 디아이(감독: 대니 팽, 옥사이드 팽 천)를 비롯해 주온(감독: 시미즈 다카시), 셔터(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팍품 웡품), 장화홍련(감독: 김지운)이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모두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헐리웃에서 리메이크한 원작영화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원숙현 원주영상미디어센터 팀장은 "최신 상영장비와 에어컨, 최강의 공포영화로 무장한 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올여름 최적의 휴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출석이벤트를 통해 4편을 모두 관람하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퀴즈쇼와 감상평 올리기에 참여한 관객은 추첨을 통해 선물을 나눠준다. ▷문의: 733-8020(원주영상미디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