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올 상반기 중 철거한 불법 현수막은 4천300여개로 작년 같은기간 철거실적인 1만5천500여개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시가 단속을 게을리한 것이 아니라 불법 현수막이 크게 줄었기 때문.

원주시는 불법 현수막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거는 족족 철거하며 이제는 눈에 띄게 감소한 것. 그러나 불법 벽보·전단은 크게 늘었다. 작년 상반기 정비실적은 135만여건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252만여건으로 급증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빈 점포가 늘면서 이곳에서 실시하는 할인행사를 홍보하는 불법 벽보나 전단이 많았다"고 전했다.

고정광고물 정비실적도 10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간판 28개, 돌출간판 53개, 지주이용간판 104개 등 모두 190여개를 정비했으나 올 상반기 2천270여건으로 급증한 것. 간판 1천300여개를 비롯해 돌출간판 533개, 지주이용간판 130여개 및 창문을 이용한 광고물도 270여건 정비토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 6월말로 종료된 불법 광고물 자진신고기간을 오는 연말까지 연장해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진신고기간 동안 허가 시 이행강제금을 면제하고 행정처분을 보류한다. 이미 설치한 광고물 중 법적 요건을 갖췄으나 허가를 받지 않은 광고물은 허가 처리하고,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광고물은 시정보완 후 허가한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