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교향악축제 무대에 선 원주시립교향악단. (사진제공: 원주시)

2009 교향악 축제가 지난 3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원주시립교향악단이 5년 연속 이 축제에 참가한다.

매년 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교향악 축제는 교향악의 만찬이다. 1989년 1회를 시작으로 국내 교향악단들이 벌이는 가장 큰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20회를 맞은 올해도 오는 21일까지 17개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2005년 이 자리에 처음 이름을 올린 원주시향은 국내 주요 교향악단이 거의 예외없이 참여하는 이 축제에 지방 교향악단으로는 드물게 5년 연속 초청받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2007년 21개, 2008년 20개, 올해 17개 등 해마다 초청받는 교향악단이 줄고있는 점을 감안하면 원주시향의 5년 연속 초청은 주목할만 하다. 강원도 대표 교향악단이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 중앙무대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원주시향은 오는 19일 오후5시, 테오 윌터스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연세대 교수) 씨의 협연으로 베버의 '오베른 서곡',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사단조 작품26',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88' 등을 연주한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7시30분에는 백운아트홀에서 '보헤미안의 낭만'이라는 타이틀로 42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교향악 축제에 오지 못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연을 펼칠 예정이다.

원주시향 김장록 단무장은 "교향악축제 5년연속 초청은 원주시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들의 성원에 힘 입은바 크다"며 "강원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향 서포터즈 시향사랑 회원 80여명은 오는 16일 오후1시 따뚜공연장에서 버스 두대에 분승해 교향악 축제가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을 찾을 계획이다. 시청직원과 서울에서 합류하는 재경인사 등을 포함하면 200여명의 원주시민이 당일 현장에서 원주 교향악단에 대한 애정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1만∼3만원.

▷문의: 02-580-1300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