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박경리문학공원 공동주최

한국 근대문학 100년사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소설 '토지'를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2009 소설 토지학교'가 작품의 집필지인 박경리문학공원에서 열린다.

박경리문학공원과 원주투데이 신문사가 공동주최하고 토지사랑회(회장: 박성갑)가 주관하며 오는 5월16일 개강해 7월1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소설 토지학교'는 역사와 서재에서 잠자는 토지가 아닌, 현실에서 살아 숨 쉬는 토지를 만날 수 있는 귀한 자리다. 소설 토지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전문학교이기도 하다. 그동안 이 과정을 마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토지사랑회'를 조직, 소설 토지를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을 의욕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2007년 처음 개설돼 3회째를 맡는 올해는 ▷원주와 작가 박경리, 그리고 토지 ▷토지에 나타난 악의 상징과 윤리 ▷서사음악극 토지 ▷토지 속의 사랑, 연애, 불륜, 결혼의 양상 등 9차례에 걸쳐 다양한 시각으로 소설 토지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강사진의 면면은 더욱 화려해졌다. 소설 토지와 관련된 수많은 연구자를 배출한 정현기 세종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토지서사음악극' 작곡가 김영동 국악연주가, 만화 토지를 그리고 있는 오세영 화백 등이 강사로 나선다. 1회부터 토지학교 강단을 지켜 온 토지 연구자 박상민·이승윤 교수 등이 함께하며 학기 중 소설 토지의 배경지인 하동군 평사리와 최참판댁 일대를 방문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강의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박경리문학공원 내 박경리 선생 옛집 2층에서 진행된다(강의일정 면 광고 참조).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13일부터 박경리 문학공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45명 모집. 참가비 2만원.

고창영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은 "소설 토지를 깊이 있게 공부 할 수 있는 이번 기회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매년 신청자가 급증하는 만큼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설 토지학교 수료자는 소정의 심사를 거쳐 한국문학의 산실 박경리문학공원에서 자원해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며, 토지사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

▷문의: 762-6843(박경리 문학공원)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