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할 때 키우는 법 숙지해야
"공기정화·심신안정에 효과적"

식목일이 아니더라도 나무 한그루 심거나 쑥쑥 잘 자라는 화초 하나쯤 들여놓고 싶은 봄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녹색 식물은 반드시 공존해야하는 중요한 식물이다. 아파트나 사무실은 대부분 시멘트 구조물의 삭막함을 벗기 어렵기 때문에 실내 정원을 꾸미거나 실내 곳곳에 화분이라도 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경비를 투자해 베란다에 정원을 만들고 공기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화초를 들여 놓더라도 처음의 상태를 유지하며 화초가 잘 자라도록 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화초가 잘 자라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게으름과 화초에 대한 지식 부족이다. 생명체인 화초를 조금만 관심 갖고 돌보면 실내에서도 얼마든지 푸른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

청심원(금대리) 윤기숙 대표는 "쓰지 않는 빈 화분이 있다면 인근 식물원에서 화초만 구입해 아이들과 함께 직접 심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저렴하게 화초 구입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또 "논밭의 흙을 퍼다가 분갈이를 하거나 화분토로 쓰면 흙이 딱딱하게 굳어 물을 빨아들이기 힘들다"며 "마사토나 펄라이트(소독된 인공토양)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화분관리에 좋다"고 덧붙였다.

화분을 가져가면 3천~1만5천원 정도의 비용으로 화분하나를 만들 수 있고 화분이 없다면 3천~1만5천원 정도의 화분 값이 추가된다. 다음은 청심원에서 추천하는 실내공기 정화에 도움되는 화초들.

	금대리에 위치한 식물원(청심원) 에 빈 화분을 들고가면 원예의 기본적인 지식과 화초 잘 키우는 법 등을 배우면서 화초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토막행운목

추위에 강하고 이산화질소와 아황산가스에 대한 내성이 강해 오염된 실내에서 잘 자란다. 햇빛이 잘 들고 종일 환한 거실이 적당한 위치. 습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행운목 윗부분(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바이러스·세균침투를 억제하기 위해 파라핀을 발라 놓는다)에 물이 닿으면 상할 수 있다. 사무기기와 실내 장식 등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포름알데히드)을 흡수하고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하다. 밝은 곳을 좋아하지만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수돗물을 받아 두었다가 실내온도와 비슷해졌을 때 주는 것이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막는 방법.

산세베리아

다른 식물보다 30배 이상 음이온을 발생해 건축 자재에서 발생하는 발암 물질,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등 실내공기정화에 탁월하다. 유해 전자파를 차단해줘 TV나 컴퓨터 근처에 놓아두면 좋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며 생명력이 강하다. 밝은 빛을 좋아하며 건조에 강하고 고온성이어서 8~15℃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표토가 마르면 듬뿍 물을 준다.

관음죽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으며 재배하기가 쉽고 해충에도 강한 저항력이 있다. 음지식물로 빛이 많지 않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며 열대 식물이지만 0도의 추위도 견뎌 화장실에 두기 좋다.

아이비

담쟁이인 아이비는 독성분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먹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 없다. 패브릭 소파나 커버링한 가구 등에서 나는 오래된 냄새나 습기를 깨끗이 없애준다. 습기가 많은 거실에 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추위에 강하며 수분을 좋아하지만 건조에도 강하다. 고온기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놓지 않으면 뿌리가 질식할 수 있어 시들게 되므로 가정에서는 겨울보다 여름에 신경 써 주어야 한다. 실내 정원의 지피용, 매달기 화분용으로 거실에 딱 어울리는 실내 화초.

산데리아나

컴퓨터, 텔레비전, 프린터 등에서 방출하는 전자파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깨끗한 수건으로 잎을 닦고 분무기로 잎에 물을 뿌려주면 활동이 활발해져 잘 자란다.

마지나타

세제 사용이 많은 주방, 욕실에 적합한 식물로 실내 유해 물질인 크실렌과 트리클로로에틸렌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음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타들어가므로 반그늘에 두어야 한다. 오래된 잎이 노랗게 되면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크로톤

열대, 아열대 지역에 다양하게 분포하는데, 꽃보다 더 화려한 잎 때문에 실내 장식용으로 널리 이용된다. 잎은 넓은 것부터 가는 것까지 다양한데 밝은 빛을 좋아하고 추위에 아주 약하다. 베란다 등에 같은 식물을 여러 개 모아놓거나 창가에 한 줄로 배치하면 운치 있고 아름답다.

송 오브 인디아

공기정화능력이 뛰어나고 잎의 색상이 아름다워 실내 인테리어 식물로 인기 있는 식물. 햇빛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 밝은 곳에 두면 잎의 색깔이 더욱 선명한데 한여름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 식물로 적합하다.

벤자민 고무나무

잎이 많아 공기 정화 효과가 크고 난방기나 주방 조리 중 불완전 연소된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도 흡수하는 식물이다. 모양도 멋스럽고 수려해 거실에서 기르면 좋은 식물이다. 직사광선을 좋아하고 13~15℃에서 가장 잘 자란다.

임춘희 기자

임춘희 기자  ch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