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원주시정의 변화는 30만 인구돌파후 의료기기 등 경제산업측면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와 관련한 균형발전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백운아트홀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시정의 역점사업으로 원주시향, 시립합창단 등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특히 원주시향은 우리나라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주에는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문화가 매달 정기공연 때마다 만들어 지고 있다. 

이러한 고무적인 새로운 문화발전이 창조되면서 원주문화재단이 설립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엇보다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문화재단의 역할이 고작 선심성 예산 나누어 주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원주문화재단은 우선 원주시의 문화발전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문화창조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 출발되어야 한다.

특히 이러한 비전과 전략은 원주의 지역정체성을 기반으로 해야 하고 시민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 원주의 정체성은 생명사상에 뿌리 두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 그런 점에서 원주문화재단의 명칭도 '원주생명문화재단'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이를 통해 원주의료기기산업, 녹색성장 등 정부와 원주가 추구하는 경제와 산업발전의 밑바탕을 이룰 수 있는 건전한 시민의식이 새로운 문화로 태동될 수 있는 역할을 이번에 출발되는 문화재단이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원주는 향후 발전전략방향이 녹색성장, 의료기기 생명산업에 토대를 둘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문화재단이 이에 걸맞는 새로운 문화 창조의 토대가 되어 건전한 시민의식이 형성하게 되고 시민참여형 생명문화창조도시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문화만큼 다양하게 쓰이는 용어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자칫 원주문화재단으로 명칭되게 되면 기존에 타자치단체에서 범하고 있는 우를 원주문화재단도 반복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주생명문화재단으로 명칭하는 것은 원주문화발전전략의 방향을 분명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또 원주시의 문화발전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원주에는 아직 이와 관련한 역할이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왜 저런 문화활동에 저렇게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가? 왜 저런 단체가 필요한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이 많다. 이런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서는 시민의 마음에 와 닿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개발과 모니터링, 평가를 통한 환류 등 체계적 관리가 시급하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필요해서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면 그만큼 시민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전문인력, 예술가인재발굴육성, 적절한 정책지원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 새로 출발하는 원주문화재단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대안모색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무국의 전문인력채용이 시급하다. 정치적인 임명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사람을 채용하여 원주문화발전의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는 성과측정이 어렵다.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수 밖에 없다. 조급증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가진 역량있는 사람이 사무국을 맡아 열정을 가지고 추진하게 되면 단시간에도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

생명문화창조도시를 만들 수 있는 문화재단의 출발은 무엇보다 이를 이끌어 가는 사무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문화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전문성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을 사랑하는 열정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람을 중심으로 원주시가 행·재정적 지원을 하게 되면 원주에 경제적 정신적 균형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쪼록 우리 모두 함께 문화재단의 힘찬 출범과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