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아동극, 전회를 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원주시는 치악예술관 개관 7주년을 맞아 내달 3일 퍼포먼스 ‘도깨비 스톰’을 시작으로 아동극 ‘용궁에 간 토끼’, 한국잡지종합전시회를 연다. 입장료는 무료.



두드리면 스트레스 훌훌

3일 도깨비 스톰, 5일 용궁에 간 토끼

7~14일 한국잡지 1천800여종 전시



▷도깨비 스톰(3일 오후4시·7시30분) = 국내 초연전, 30분 샘플공연만으로 미국, 캐나다, 홍콩과 수출계약을 맺은 화제작. ‘난타’가 코믹한 상황을 강조했다면 마루스테이지의 ‘도깨비 스톰’은 강렬한 음악성을 중시했다.

두려움 보다는 친근한 이미지의 도깨비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와 사물놀이 리듬을 바탕으로 한 타악연주가 어울려 치악예술관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버린다.

‘주변에 있는 걸 아무거나 두드려봐. 타자기든 탁자든, 하다못해 벽이라도. 그래서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는 거야’ 도깨비들이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10년이상 사물놀이를 한 전문 연주자들이 이야기와 연주를 혼합한 색다른 공연을 보여준다. 항아리와 대나무, 싸리비자루등 잡다한 물건들을 악기 삼아 다섯마리의 도깨비들은 관객들의 영혼을 울리는 폭발적인 연주를 한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0분. 인간과 도깨비들이 모두 출연하는 이 시간에는 암흑 속에서 쉴새 없이 움직이는 야광봉을 통해 관객들이 눈으로 두드림을 느낄 수 있다. 국악의 삼고무(三鼓舞)를 연상시키는 대나무를 개조한 악기 연주와 야광을 이용한 상모 돌리기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아동극 ‘용궁에 간 토끼’(5일 오전11시, 오후2시·4시 ) =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 ‘용궁에 간 토끼’이야기다.
어린이들에게 동물들의 재치와 유머를 통해 무슨일이든지 서둘지 말고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워 준다.


▷한국잡지종합전시회(7일~14일)
(사)한국잡지협회주최로 ‘친목회 회보’, ‘대조선독립회보’, ‘소년’등 역사적 희귀본 300여종과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유가잡지 1천500여종이 전시된다.
▷문의:741-2538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