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민속놀이와 인연을 맺게된 김춘호교사(원주공고)가 원주의 민속놀이를 개발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선고등학교에 재직하며 ‘지게놀이’를 발굴해 직접 연출까지 맡았던 그는 제1회 전국청소년민속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2회때는 ‘길치고 다리놓기’를 새롭게 선보여 2연패를 차지한 영광의 주인공이다.

양구의 대표적 민속놀이로 지게탑 쌓기 놀이, 지게상여 놀이, 지게걸음놀이, 지게 싸움놀이, 회다지놀이등 다섯마당의 소리를 곁들여 펼치는 돌산령 지게놀이에도 참여했던 그다.


김교사는 그동안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원주에서도 상징적 전통문화재를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자료조사를 한 그는 원주의 ‘섭다리 놓기’ 놀이에 사용되는 섭다리가 다른지역과 제작과정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또 농사를 지으며 불렀던 농요도 아리랑 가락과 비슷하지만 템포가 빠르다고 한다.


현재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초자료를 조사중인 김교사는 “자료만 충분히 확보가 된다면 민속놀이를 재연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면서 “원주지역을 대표할 만한 민속놀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각계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지역의 협조를 부탁했다.




김춘호 교사(원주공고) 원주 민속놀이 발굴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