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미주상복합아파트. 납품업체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법원에 유치권 신고를 신청한 상태이다.

10여년간 잇따른 시공사 부도로 공사중단이 반복되던 우산동 풍물시장 인근 다소미주상복합아파트 공사가 또다시 중단됐다.

1995년 상지 센트럴뷰로 첫 착공했으나 그 사이에 시공사 4곳이 잇따라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더디게 진행됐다. 그러다 지난 2006년 말 (주)민아건설이 원주시에 건축허가 신고를 제출, 다소미주상복합아파트로 명칭을 변경하고 공사를 재개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건설자재값이 급등하면서 더이상 신축이 어려워 법원 공매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사납품업체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법원에 유치권 신고를 신청, 권리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아직 시공사로부터 공사중단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시공사 부도로 인한 권리행사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공매가 진행된다면 조만간 공사중단 신청이 접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시공하는 건설업체가 영세하긴 하지만 매번 부도로 이어지고 있어 이상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소미주상복합아파트는 지상 7층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태인 데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건축자재 낙화 등의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공사 문제를 알아본 뒤 관계기관과 협의해 안전사고에 대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