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처음 적용되며 관심을 모았던 풍림아이원 분양가가 3.3㎡당 642만원으로 확정됐다. 원주시는 지난달 29일 풍림아이원 분양가 책정을 위한 분양가상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시행사측에서 제시한 당초 분양가격보다 20여만원(3.3㎡) 감액한 642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결정된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에 분양한 아파트인 한라비발디, 동양엔파트 등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했음에도 이같이 나온 결과를 두고 분양가상한제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국토해양부에서 고시한 공동주택 분야가격의 산정 등의 관한 규칙에 따라 적용했기 때문에 심사위원회에서도 가격을 터무니 없이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풍림아이원의 경우 주거전용면적 기준 11~20층 이하 기준을 적용받아 기본형 건축비를 산정했고, 발코니 확장비용은 고기능성 단열창을 적용해 ㎡당 23만6천원으로 계산했다. 또 골조나 마감공사비용은 ㎡당 10만6천원으로 산정했다. 이외에도 천연대리석이나 고급목재 등의 인테리어를 설치해 추가비용이 발생되는 부분은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는 게 원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올해들어 표준건축비가 2차례나 인상됐고, 시멘트와 철근 등 원자재가격도 인상되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큰 폭으로 인상됐기 때문에 예전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 것은 분양가를 낮춘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풍림아이원은 지하2층, 지상18층 15개동으로 모두 6가지 평형, 970세대를 태장동 현충탑 뒤편에 신축하며 이르면 이달 말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