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업체들의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원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송치호)가 주최한 기업인단체와의 간담회에서 권영식 동화지방산업단지 운영협의회장은 "열흘동안 원화가치가 40% 이상 평가절하돼 제조업을 하는 사람은 패닉상태"라며 "시중은행도 대출을 중단해 대처하기에 역부족이며, 경제상황이 안정될때까지만이라도 단기자금을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원가를 줄여 이익을 창출하는 것인데 원주로 이전한 이후 물류비용이 연간 1억원 이상 증가했다"며 "물류비용이 증가하더라도 이를 보완해 이익이 감소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전략이 없다"며 "물류비용을 포함한 원가절감 대책을 마련하면 모든 기업이 원주로 다 이전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민건기 문막지방산업단지 운영협의회장은 "정부에서 중소기업지원정책이 내놓아도 지방에서는 체감을 할 수 없다"며 "시가 제조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비재무적 요소의 건전성 등을 평가해 시중은행과 연결,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현식 (사)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원주지회장은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소상공인의 피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영업시간 제한도 검토해야하며, 지역 농산품·공산품의 납품확대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드 수수료 부담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 대책도 시 차원에서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운례 이업종 강원연합회 강원여성교류회장은 "우산동 공구상가에 필요한 물품들이 구비돼 있지 않아 물류비를 들여 서울 등 외지에서 공구 등을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구상가 활성화 방안을 주문했다.

이밖에도 이근원 태장농공단지운영협의회장은 기업유치 노력에 못지않게 현재 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이원복 자유시장 번영회장은 주차장 확보를 통한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송치호 산업경제위원장은 "각종 건의사항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집행부와 심도있게 논의해 통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