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시키기 위해 도입한 감시카메라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원주시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19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 또한 상습 불법투기지역을 대상으로 감시카메라를 이동시키며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2005년부터 올해까지 불법투기 140건을 감시카메라가 적발했으나 이중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는 13%인 18건으로 건당 10만원씩 모두 180만원이 부과됐다. 나머지 122건은 감시카메라에는 찍혔으나 누구인지 식별할 수 없어 과태료를 부과하지 못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영상 화질이 좋지 않은데다 식별이 어렵도록 모자를 깊숙히 눌러쓰고 불법투기를 하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확인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감시카메라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것만으로도 불법투기가 근절될 정도로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작년 8월 쓰레기 상습 불법투기지역 15곳에 양심거울을 설치, 초반에는 효과를 봤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둔감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