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관/내/극/장/가
올 추석연휴에 볼만한 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국내 공포물등이 뒤안길로 물러난 자리에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들이 내걸려 관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국내영화로는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감독, 명필름제작)가 무엇보다 관심을 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국방장관급회담 추진등 하반기 남북관계 캘린더가 빽빽할 정도로 남북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시대상황에 어울리는 작품이기 때문.
남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병사들의 우정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15세 관람가등급인데다 서울지역에서만 35개관(4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한가위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는 게 영화계 안팎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선선한 가을바람에 걸맞게 동화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시월애」 (이현승 감독, 싸이더스 우노필름제작)도 같은날 내걸린다.
해변가에 세워져 있는 그림같은 집을 주무대로 2년여의 시간을 초월하는 사랑(時越愛)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았다.
외국영화로는 투명인간의 가공할 위협을 그린 폴 버호벤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할로우 맨」은 개봉 첫주말에 1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현란한 특수효과를 자랑하며 섹스와 폭력으로 뒤범벅이 된 영상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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