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동 15층 나머지 23층

배수지는 원형보존 요구

　원동 남산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이 문화재현상변경 허가를 받았다.
　강원감영과 인접한 곳에서 주택재개발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남산주택재개발조합(조합장: 공경호, 이하 남산조합)은 문화재현상변경 허가를 받기 위해 단지내 설계와 배치를 재설계해 심의를 의뢰했다.
　문화재청은 지하 2층, 지상 24층 규모의 아파트 신축이 가능하고 건물높이는 69.4m를 넘지 않는 선에서 허가한다고 밝혔다. 근린공원으로 조성하려던 배수지는 원형보존하도록 했다. 그러나 추월대 주변은 문화재조사를 벌여야 하고 원주문화원 옆 도로(도시계획도로) 개설시 터널 개설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설계변경에서 강원감영과 인접해 있는 단지 2개동은 15층으로 낮추고 나머지는 23층으로 설계했다.
　단지내 설계가 변경되면서 세대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존 932세대(임대 82세대, 분양 850세대)에서 1천27세대(임대 94세대, 분양 933세대)로 늘어난 것.
　공 조합장은 "기존 설계는 대형 평형 위주였지만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중소형 평형 비율을 늘렸다"며 "전체적으로는 전용면적 85㎡ 이하인 세대가 56%이고 85㎡ 이상인 세대는 34%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설계가 변경됨에 따라 교통영향평가, 지구지정, 도시계획위원회 등의 관련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 조합장은 "이미 받았던 사업대상지이기 때문에 다시 각종 심의를 받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철거가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산 주택재개발사업이 문화재현상변경 허가기준을 통과함에 따라 중앙시장 재건축사업과 원동나래주택재개발사업에도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 남산 주택재개발사업의 이번 사례가 재건축사업과 재개발사업 심의 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한편, 강원감영 주변 현상변경 허용기준은 거리에 따라 앙각 27도를 적용,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고 있어 중앙시장은 물론 원동 나래지구도 적용범위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