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2차 아파트 경매가 하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상반기 중 백운2차 아파트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채권자인 국민은행에서 미뤄달라고 요구했고 현재 대기중인 경매물건이 많아 하반기에 경매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측에서 경매시기를 연기한 것은 최근 백운3차 아파트를 일반분양한 수신하우징에서 백운2차 아파트를 일반분양할 것을 의뢰했기 때문.
　국민은행은 수신하우징에서 백운3차 아파트를 일반분양하는 과정에서 임차인들의 반발이나 마찰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하는 것을 보고 판단한 결과 경매시기를 늦춰 백운2차 아파트 동향을 살펴본 후 경매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신하우징측은 지난달부터 백운2차 아파트에 분양사무실을 마련하고 분양전환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우선 등기정리를 위해 230세대에 대한 가압류 집행업무 해제 신청서를 채권자에게 제출한 상태. 채권자인 국민은행측과 공사업체, 국·지방세 등 공통으로 가압류 된 사항을 해결해야 등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임대보증금 보장과 3년간 임대하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또 임차인들의 최대 3년분의 미납임대료와 미납사용료 및 관리비를 공제한 임차인의 임대보증금 전액을 보장해준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상당수 임차인은 경매를 통해 주공에서 아파트를 사들여 국민임대 아파트로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임차인들은 부도를 낸 백운주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태이고 분양전환을 통해 아파트를 매입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분양받기에는 어렵다는 게 임차인들의 의견이다.
　백운2차 임차인대표회의 이재환 씨는 "주공에서 사기로 한 세대를 제외한 60여세대에 대해 분양하고 나머지 160여세대는 경매를 통해 임대를 받길 원하고 있다"며 "국민은행이나 법원이 사업자의 편에서 경매시기를 늦추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수신하우징 관계자는 "60여세대에 대해 우선 분양을 진행하고 나머지 세대에 대해서도 희망자에 대해 분양전환 할 것"이라며 "경매를 하지 않아도 부도임대특별법에 따라 임차인들에게 모든 것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