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사랑 실천운동인 1사1촌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자매결연이 해지된 곳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는 지난해 교류가 없었던 업체를 대상으로 과감히 자매결연을 해지했다. 이에 따라 1사1촌에 참여한 51개 기업이나 단체 중 22개가 떨어져 나갔다.
지난 2006년 45개에서 2007년 51개로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적지 않은 기업이나 단체가 업체 홍보 등 불순한 의도로 신청, 정작 교류는 뒷전이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남은 29개 중 교류 횟수가 연간 10회를 넘긴 곳은 단 4개에 불과했다.
가장 활발하게 교류한 곳은 지난 2005년 소초면 매화마을과 결연을 맺은 서울도시철도공사로 지금까지 35회에 걸쳐 인연을 맺었다. 결연행사에 참여한 연인원은 1천875명이며, 매화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 1억8천200여만원 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가 하면 문막읍 후용1리와 결연을 맺은 하나로클럽 창동점은 3년간 단 2회에 걸쳐 교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시지부 안용현 차장은 "한 두 번 하고 말거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낫다"며 "기업체들이 이미지 홍보나 일방적인 농민 돕기라는 구시대적 개념으로 접근하면 교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 대(對) 농촌마을을 넘어 개별 간 교류까지 가능해지는 것이 1사1촌 운동의 최종목표라는 것.
안 차장은 "1사1촌을 계기로 인연이 닿게 되면 가족단위로 구성, 개별적으로도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며 "도시민 및 기업체는 고향과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농촌사람들은 도시민들을 외지로 나가 있는 자식처럼 대하며 정을 나누는 것이 바로 1사1촌"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분기별 1회 이상 최소 연 4회는 꾸준한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는 무분별한 자매결연 및 대외용 교류를 막기 위해 업체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이는 등 맞춤형 중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시지부는 2박3일간의 경비 전액을 지원하며 농촌사랑지도자 연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활발한 도농교류를 위한 마을특성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상희 기자  s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