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비발디 2차아파트 공사현장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신축공사를 중지하거나 분양을 중지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분양가를 3.3㎡당 평균 640만원으로 책정하고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던 한라건설은 최근 원주시에 공사중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라비발디 1차의 미분양도 상당수 남아있는데다 최근 2년여 동안 분양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착공을 연기한 것. 착공승인은 떨어졌지만 실제 착공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분양을 하더라도 모델하우스 유지비조차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공사중지를 통해 분양시기를 조절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착공승인을 받았다가 공사중지를 신청한 아파트는 한라비발디 2차가 처음이다.
　분양가상한제 심사위원회를 거친 동양엔파트도 모델하우스를 완공했지만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동양엔파트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분양을 해도 초기 분양률이 10%도 못 미친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고 부동산정책의 변화를 지켜본 후 분양시기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막읍 극동스타클래스도 작년 6월 모델하우스를 폐쇄하고 분양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