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역주민 단합의 상징이며 우리 민족의 온갖 사연과 애환을 담아 마을 주민들과 같이 생활해 온 천연기념물을 지역문화의 구심점으로 삼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천연기념물 관련 민속행사를 발굴, 재현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천연기념물 93호인 성황림의 성황제를 비롯해 6건을 재현행사로 선정했다.
성황림 성황제는 매년 봄·가을 마을 서낭나무를 찾아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마을의 무사안녕과 주민 건강을 기원하는 제례의식. 치악산의 성황신을 마을 수호신으로 섬겨온 이곳 주민들은 아직도 음력 4월 7일과 9월 9일이면 빠짐없이 성황제를 지낸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성황림이 위치한 성남2리는 주로 화전민이 모여살던 곳으로 치악산 성황신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살았는데, 숲속에 있는 큰 복자기나무에 신이 내려온다고 믿어 성황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왔다.
이성철 원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성황림은 고요한 산중에서 살고있는 화전민들이 자연을 의지하며 삶을 유지해 왔음을 잘 보여주는 곳"이라며 "시민들이 고장의 천연기념물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천연기념물 및 명승 관련 자연유산 민속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 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40년 원주는 지금과 확연히 다르게 성장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