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문을 연 원주기독병원 모례리갤러리.

　병원에서 치료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병원에서 예술을 만나보자.
　연세대 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병원장: 송재만)이 병원 내에 상설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를 오픈하고 환자와 보호자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원주기독병원에 따르면 픽쳐레일과 전시조명 등이 설치된 모례리관 지하 1층 로비를 모례리갤러리로 명명하고 연원선교회 등의 도움을 얻어 한 두달 간격으로 한국미술인선교회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환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병원에서 기획전 형태의 전시회가 열린적은 있지만 원주기독병원처럼 병원 내에 상설 갤러리를 마련한 경우는 흔치 않다. 
　지난 12일 첫 문을 연 갤러리에는 내달 4일까지 서양화가 유재숙 씨의 초대전이 열린다. 현직 교회 권사인 유 씨는 미술선교를 사명으로 세계 각지를 돌며 예술제와 초대전에 참여했다.        
　원주기독병원 엄기봉 홍보과장은 "병원을 문화공간으로 만들면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병원을 찾는 시민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올 한해 운영성과를 지켜본 뒤 내년부터는 지역 작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