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

　한국프로농구 최고 스타 김주성 선수의 이름으로 유소년 농구교실이 개설될 전망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유소년 농구교실 추가 개설을 추진한 원주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단은 최근 구곡초교와 체육관 임대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올 3월 개설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구단측은 이 농구교실을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주성 선수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구단측이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학교 관계자 들을 통해 확인됐다.
　구곡초교 관계자는 "최근 구단측이 학교를 방문해 체육관 임대를 협의했다"며 "구단측 관계자가 김주성 농구교실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구단 사정에 밝은 원주시 관계자도 "원주 동부프로미가 김주성농구교실 개설을 오래 전부터 검토해 왔다"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차범근 축구교실, 강동희 농구교실 등 이전에도 각 종목 스타 선수들의 이름으로 유소년 스포츠교실이 운영됐거나 현재도 운영되고 있지만 모두 현역에서 은퇴 후 개설됐다. 김주성 농구교실이 개설될 경우 코트에서 활약 중인 현역 선수의 이름을 딴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에대해 구단 관계자는 "3월 운영을 목표로 유소년농구교실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주성농구교실 개설을 포함) 여러 각도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을뿐 구체적인 운영 계획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 구단측이 구체적인 운영규모나 계획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과거 프로미 주니어 농구교실 운영에 비춰 규모나 운영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한달전에는 홍보를 통한 수강생 모집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김주성농구교실'은 이르면 내주안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최고선수의 농구교실이 농구수도 원주에 개설된다는 점은 리그 선두를 달리는 원주동부의 성적만큼이나 원주시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시즌 연봉킹에 등극하며 한국프로농구 최고의 자리에 오른 김주성. 비록 유소년농구지만 그가 코트에서 활약처럼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발휘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구단·팬·관 한마음 "농구교실 지켜냈다"

　원주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단은 지난해 가을 농구교실 추가운영 계획을 세우고 장소 섭외를 위해 체육관이 있는 원주시내 학교들과 접촉해 왔다.
　하지만 관리와 운영에 어려움을 들어 학교들이 난색을 표시하면서 추진에 어려움이 따르자 한 때 원주가 아닌 제3의 장소에 개설하는 것까지도 고려됐었다(본보 1월7일자 6면 보도).
　농구수도 원주의 농구열기 확산에 호재가 될 제2의 유소년농구교실 개설이 자칫하면 연고지인 원주를 제쳐두고 타지역으로 옮겨갈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주시와 교육청 등도 장소섭외를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특히 스포츠 마니아인 김 시장은 문제해결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직접 학교측에 전화를 걸어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관심덕인지 최근 구단측은 구곡초교와 체육관 임대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올 3월 개설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구단의 의지와 팬의 관심, 원주시·교육청 등 관의 지원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