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면 사제리 무릉박물관(관장: 김재환)이 소장하고 있는 고서 4권과 고판화 1점이 서울시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무릉박물관은 박물관에 소장된 '학림옥로(鶴林玉露)'를 비롯해 '서대문 (書大文·2권)',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 고서 3점 4권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고판화 고산구곡도 (高山九曲圖) 1점은 서울시 문화재자료로 각각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 중 송나라 나대경이 지은 학림옥로와 경서의 본문을 암송하기 위해 강경용으로 편집된 서대문, 불교의 근본경전인 묘법연화경 등은 희소가치가 있음은 물론, 조선전기 문학사 및 서지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고판화인 고산구곡도는 율곡 이이의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를 주제로 그린, '고산구곡도'를 판각한 작품으로 이전까지 사진으로만 전하던 고산구곡도 판화가 실제로 조성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인정 받았다.
　지난 2006년부터 소장자료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 온 무릉박물관 김재환(치우민족무예전수회장) 관장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원주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 왔다"며 "문화재지정을 계기로 선조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 보존에 힘쓰는 한편, 일반 시민들이 더욱 가깝게 옛 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유휴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