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티벳 고판화 문양집을 발간했다.
　지난 2006년 한국 고판화 종합도록 발간 이후 중국고판화 문양집, 중국 고판화 도록, 한국의 문양집에 이어 고판화박물관이 펴낸 다섯번째 도록이다. 특히 국내에 티벳 탱화나 당카 도록은 있었지만 티벳 고판화 문양집 발간은 최초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발간된 문양집은 지난해 8월 특별전으로 마련한 티벳·몽골 고판화 전시회에 소개된 목판원판을 한지와 먹을 사용해 판화로 인출한 뒤 문양집으로 제작한 것.
　문양집에는 티벳 고판화 문양 100여점이 불교판화, 다라니판화, 타르초판화, 기타 및 가로문양으로 분류돼 수록됐다. 또, 티벳 고판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중국 북경 수도도서관 주심혜 부관장이 쓴 '중국불교고대판화집' 중 '서장부문'과 중국 항공잡지에 실린 티벳 판화의 보고 사천성 덕경인경원에 대한 자료를 발췌해 함께 실었다.  
　올해 일본 고판화전시회 개최를 준비중인 고판화박물관은 현재 계획중인 두권의 고판화 관련 도록이 추가로 발간되면 아시아 고판화 문양의 흐름을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선학 관장은 "국내에는 티벳 불교미술에 대한 전문적인 자료가 부족해 길상사 티벳 게시중니 스님을 통해 티벳문양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를 받아 문양집을 제작했다"며 "문양집 발간을 계기로 앞으로 국내에 생소한 불보상상의 분노존과 만드라, 타르초에 대한 정확한 소개서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