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개설 어려우면 타 지역 운영도 검토

　원주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단이 '프로미 주니어 농구교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지만 마땅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고지 원주에 농구붐을 조성하고 꿈나무 조기발굴, 유소년 기초체력 증진을 위해 지난 2006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농구교실'은 매 기수 평균 150여명이 참가하는 등 높은 열기속에 운영됐다. 특히 현재는 175명이 등록돼 있을 정도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
　농구교실은 농구의 기본기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단순히 농구공을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트레칭과 점프, 밸런스 훈련 등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유연성과 기초체력을 길러준다.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 있거나 학원수강 때문에 운동이 부족한 어린이에게 훌륭한 보충운동이 되기 때문에 농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농구단은 작년 9월 농구교실 확대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초 개설을 목표로 원주시와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각급 학교들과 접촉해 왔지만 장소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2개 학교와 구체적인 논의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지만 실무자들이 체육관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행정적으로는 대관료 등에 이견을 보여 현재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구단에서는 대관료는 물론, 구단경비로 대상학교 체육관에 골대와 냉난방 시설을 설치, 학교측에 기증할 의사까지 밝혔지만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는 학교는 현재 없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자 의욕적으로 농구교실 확대운영을 추진해 온 구단에서도 2월이나 3월초까지 개설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원주를 벗어나 도내 다른지역에 개설하는 것까지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 모집을 위한 홍보가 한달 전에는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달 초순까지 장소를 구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원주에 개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부프로미 이흥섭 홍보과장은 "구단에서는 가급적 연고지인 원주에 농구교실을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학교 체육관 대관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도내 타 지역이나 수요층이 많은 수도권에 개설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