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공예품이 워낙 비싸고 귀해 한번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반짇고리, 패물상자, 색실상자 등 생활용구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상지영서대 평생교육원 '한지공예반'에서 2년째 배우고 있는 권기화씨의 말이다.
　권씨는 "작품을 만들면 친구들이 달라고 하는데 워낙 공을 많이 들이고, 정성을 쏟기 때문에 솔직히 남 주는 게 아깝다"며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한지공예반 수강생 중에는 과정이 끝난 후 재차 신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김은희 강사는 "12주 과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점점 실력을 쌓으면서 더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려는 수강생이 적지 않다"며 "원주가 한지 본고장이다 보니 제자양성을 한다는 뿌듯함이 있으며 열심히 하는 수강생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수강생 중에는 80세가 넘은 사람도 있었는데 한지공예를 익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배우고자 하는 열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한지공예"라고 말했다.
　12주 동안 드는 재료비는 15만원 정도. 12주 동안 10여개의 작품을 만들게 되므로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수강생들은 말한다.
　한지공예반은 개인 레슨 식으로 운영된다. 경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 강사 말고도 먼저 한지공예를 배운 사람들이 도와준다.
　김 강사는 "원주가 한지의 본고장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한지에 관심을 갖고 한지공예품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며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한지공예 특별수업반이 생겨 학생들이 한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공예반은 전문가 과정으로 사범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사범증이 있으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김 강사는 "시작할 때는 직업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취미로 시작한 후 소질이 있고 취향에 맞다 싶으면 전문가 과정을 밟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730-0900(상지영서대 평생교육원
허연숙 기자  ysh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