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동과 행구동 사이의 화천제 제방공사는 돌망태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바꿔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봉산3통(통장:최돈근)과 행구3통(통장:고덕길) 주민 50여명은 돌망태보다는 전석쌓기 방식으로 공사해 달라는 성명서를 원주시를 통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제방공사 방식에 민원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친환경적인 공법을 요구한 만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돈근 봉산3통장은 "화천제가 흐르는 지역은 치악산과 가깝고 인근에 혁시도시가 들어오기 때문에 주위경관이 좋고 식물이 자생하기에도 좋은 전석쌓기를 해야 한다"며 "돌망태는 망이 삭아 훗날을 생각하면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돌망태는 철사로 만든 망에 잔돌을 가득 담는 방식이며, 전석쌓기는 큰 돌덩어리를 쌓아올리는 방식을 말한다. 돌망태는 다소 삭막한 느낌을 줘 보기에는 좋지않지만 전석쌓기보다 비용이 절감된다. 전석쌓기는 비용은 더 드는 반면, 보기에 좋고 식물이 자생하는데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천제 제방공사의 길이는 4㎞ 정도이며,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화천제 외에도 원주천과 서곡천에서도 제방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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