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 저 방 다니며 낙서하지 말고 얌전하게 있으라며 다그쳤지만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는 아이가 안쓰럽다" "맞벌이 하느라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할 수도, 그림을 그릴 수도 없다".
　이러한 이유로 2년 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 놀이를 통한 창의력 학습이다.
　"원형 탁자가 탁자로만 사용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라. 탁자를 뒤집으면 우주선이 되고 새집도 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요미요미 원주교육원(원장:유혜승)은 아동의 창의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미요미는 유아발달 상황에 맞춘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요리, 벽에 자유롭게 낙서하기, 물감 몸으로 찍기, 종이접기 등 프로그램을 아동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도록 하는 게 특징이라고. 교사가 준비한 재료를 이용하지만 아동이 만들어 낸 결과물은 천차만별이다. 천연염색 시간에 단순히 천을 염료 속에 담가보는 게 아니라 치자, 소목나무 등 염색 재료로 옷감에 예쁜 물을 들이는 원리를 터득한다는 것.
　철학과 유아심리학을 전공한 유 원장은 "이러한 놀이를 통해 아동의 스트레스를 풀고 심리적 불안을 없애는 등 심리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제천, 여주 등 타지역에서 와 수업을 듣는 아동도 많다"고 했다. 요미요미가 도내에서 원주와 춘천밖에 없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이의 수업시간 동안 함께 하는데, 이는 아동이 가장 인정받고 싶어하는 상대가 엄마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무엇을 만들었거나 수업이 끝났을 때 엄마가 칭찬해 주면 아이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학습효과가 커진다.
　24개월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수업하며 정원은 한반에 4~5명이다. 부모의 시간에 맞춰 정각과 20분 타임(예 오전10시, 오전10시20분)으로 운영한다.
　수업료는 월 8만원(재료비 2만원 포함)이며 단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문의:735-7809(요미요미 원주교육원)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