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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과메기

"과메기 안주라면 취해도 좋겠네" 원주투데이l승인200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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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바람에 눈발이 섞여 날리는 요맘때 포항 구룡포는 과메기 익는 향으로 진동한다.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하며 눈물처럼 수분을 뱉어내고 비로소 구수한 맛을 내는 과메기는 꼭'포항 구룡포'이기에 그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구룡포항에서는 식당, 민박, 가정집, 대규모 과메기 사업체 등 어느 한곳 과메기를 말리지 않는 곳이 없다.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는 겨울철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냉동과 해동을 반복해 건조시킨 것이다. 애초 청어의 눈을 꿰어 말리는 관목룒貫目룓어에서    '과메기'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과메기의 시작은 이랬다.  영일만에서 조업을 하던 어부들이 청어를 잡아다가 배에서  말려 먹었는데, 그게 먹을   만룒?룓하자 본격적으로 건조하게 된 것.
 현재는 꽁치가 청어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꽁치가 영일만에서? 아니다. 구룡포항에서 건조되고 있는 꽁치들은 북태평양에서 잡아 부산을 거쳐 포항으로 온 녀석들.  오직 과메기가 되기 위해 포항 구룡포항까지 온 셈이다.'포항 구룡포'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 법도 하다. 그렇지 않고선 꽁치가 '원산지'도 아닌 포항까지 머나먼 항해를 할 이유가 없지 않나.
 과메기는 "낮에는 4굠5도, 밤에는 영하 1굠2도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한다"고 했다. 수분 40% 가량을 함유한 가장 맛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렇게 3일 낮밤을 말리면 수분이 빠지면서 건조된다. 구룡포해수욕장의 파도가 튀어오를 듯 가까이서 익어가는 과메기는 얼핏 보면 빨래줄에 널린'빨래'같기도 하다. 줄을 맞춰 바람에 하늘하늘. 껍질을 벗겼다고는 하나 등부분 은빛이 가시실 않았다.
 구룡포라면 어디서나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 식당에서는 물론, 곳곳에서 쌈과 장을 함께 포장한 팩을 내놓고 판매한다. 식당가는 2만원선. 포장은 1만원, 20마리 한 두름에 1만원 정도 한다. 과메기가 소주와 어울리는 건 사실이지만, 반찬으로도 손색없다. 고추장, 간장 양념을 해 조림으로 먹으면 밥반찬으로도 그만이다. 
 식당에서 과메기를 시키면 여느 육류를 주문했을때와 같이 각종 채소들이 함께 나온다. 배추, 상추, 깻잎은 물론 미역까지. 초장도 빠지지 않는다. 과메기에 미역을 둘둘말고, 초장에 푸욱굠 찍어 먹으면 쫄깃한 맛이 혀에 착착 감긴다. "쫀득쫀득하고 담백하다"는 표현 그대로다. 과메기가 고단백이란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상태로 있을 때보다 건조됐을 때 영양가가 더 높다고 한다. 어린이 성장과 피부노화, 체력저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메기 먹고 어디로?
 외지인들이 포항에서 반드시 들르는 곳이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다. 호미곶은 매년 1월 1일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해돋이를 보기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영일만 해안도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하다.
 호미곶 등대는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대륙진출의 기반을 다질 목적으로 1908년 12월 건립한 등대. 철근없이 벽돌로만 지어진 게 특징이다. 내부는 6층, 등탑 높이는 26.4m다. 상부는 돔형 지붕형태에 8각형, 평면을 받치고 있으며 하부로 갈수록 치마를 입은 듯 넓어진다. 포항 현지인들은 호미곶도 좋지만, 호미곶 등대도 의미있는 곳이라며 관심을 당부한다. 또 죽도시장은 생명력 넘치는 바다를 주무대로 살아온 포항 시민들의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 시장에서 고른 횟감으로 즉석에서 회를 떠 먹을 수 있다. 주말을 이용해 타지역 주민들도 자주 찾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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