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미FTA저지 원주운동본부는 지난달 28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FTA가 몰고 올 파국에 대해 이미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협상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또 지난달 22일 있은 'FTA 반대 민중 총궐기' 집회에 대한 정부의 강경방침에 대해 "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도 공권력을 동원해 사전 차단했다"며 "폭력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경찰이다"고 주장했다.
원주운동본부는 오는 5일까지 매일 저녁 7시 농협 시지부 앞에서 '한미 FTA 저지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며 6일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FTA반대 3차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또한, 서명운동과 함께 FTA의 문제점을 알리는 선전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공병옥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원주 15명을 포함, 22일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가했던 인사 40여 명에 대해 출두요구서가 발부된 상황이고 1차 출두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는 게 경찰 방침이다"며 "이는 22일 민중 총궐기를 빌미삼아 FTA 반대 운동 확산을 막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기차를 이용해 제2차 민중 총궐기 대회에 참가하려던 기독병원과 만도 노조원 200여명을 경찰이 원주역에서 막아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